2023년 11월 11일 토요일
광주금남로 CGV 1관
상영 후 김다형 프로듀서와
About Movie
누구도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낯선 나라로 떠나야 했던 여자 인선과 만나자마자 들풀을 꺾어 한 움큼 안겨주었던 여자 수현. 젊은 그들이 만나 36년을 함께 지내며 나눈 건 사랑 그리고 삶, 자신에게 화내는 세상과 마주할 때 잡아줄 손. 외국인이자 이주민으로, 죽음에 동행하는 이종문화 간 호스피스로, 다른 색깔의 사랑을 하는 여성으로 살아가는 두 사람이 우리에게 묻는다. 스스로에게 충실한 인생을 살아간다는 건 뭘까. 베를린의 ‘낯선’ 커플의 일상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우리는 ‘익숙한’ 답에 이른다. 우리는 행복해질 권리가 있다는 것, 스스로가 원하는 것을 외면하지 않을 때 그것을 얻을 수 있는 것. “아픈데 약 발라주고 등허리에 로션 발라주고, 그게 섹스지”라며 웃는 70대 레즈비언 커플을 따라 웃음을 터뜨리고는 슬쩍 눈물을 훔친다. 예행연습 없는 삶을 치열하게 사는 너무도 사랑스러운 두 사람에 관한 담담한 다큐. /정미경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