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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park Jieun

다큐 <손님노동자> 2022년 상반기 독립예술영화 제작지원 다큐멘터리 부문 제작지원 선정



□ 독립예술영화 제작지원 사업 다큐멘터리 부문 심사 개요

o 접수기간: 2022. 1. 11.(화) ~ 2022. 1. 25.(화)

o 심사일정: 2022. 2. 10.(목) ~ 2022. 3. 15.(화)

o 심사위원

- 서류 심사위원: 변재란(심사위원장), 김경묵, 김진아, 노일환, 박소현, 박지연, 백선희, 주 희, 홍재희

- 면접 심사위원: 이혁상(심사위원장), 김민경, 박인호, 배장수, 이지혜, 조세영

o 결정심사: 2022. 3. 30.(수)

o 결정 심사위원: 영화진흥위원회 9인 위원





□ 후속조치

o 선정자 대상 사업 설명회 및 약정체결(약정 미체결 시 지원결정 취소)

- 일시: 2022. 4. 11.(월), 14:00~15:00(예정)

- 장소: 비대면 화상 설명회 진행 및 전자약정 체결(메일로 개별 안내 예정)

o e나라도움(국고보조금 통합관리시스템)에서 교부신청 후 지원금 지급

o 지원금은 e나라도움시스템을 이용하여 집행


□ 심사위원회 총평


격동의 시대가 찾아왔습니다. 새 시대를 향한 기대도 있겠습니다만, 걱정 역시 지워버릴 수 없습니다. 유독 한국영화계는 정권과 정책의 변화에 따라 좌충우돌을 겪어왔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2022년의 ‘독립‧예술영화 제작지원사업’ 심사에 임하는 심사위원의 마음은 자못 비장했습니다. 보수 우익 정권의 블랙리스트 파문으로 가장 큰 상처를 받았던 ‘다큐멘터리 부문’에 대한 마음은 더욱 각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2022년 상반기 독립‧예술영화 제작지원사업 다큐멘터리 부문 심사는 크게 세 가지 기준에 따라 진행하였습니다.


첫째, 창작과 표현의 자유입니다.


독립‧예술영화인, 특히 다큐멘터리스트들에게 지난 박근혜 정권의 블랙리스트 파문은 깊은 트라우마로 남아있습니다. 다큐멘터리를 통한 사회적 주장과 발언이 위축되었던 시대를 몸소 경험했습니다. 새로운 정권에서 그럴 일은 절대 없으리라 믿습니다만, 그러기엔 우리의 상흔은 너무나 깊습니다. 2022년 3월이라는 이 어수선한 시기, 우리는 권력과 기득권을 향한 비판, 정치 및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지원작을 전폭 응원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아울러 대중성과 흥행성이라는 잣대에 무참히 탈락되고마는 실험 및 예술 지향 다큐멘터리 창작자들에게도 힘을 싣고자 했습니다. 대중과 업계의 입맛에 맞지는 않지만, 저항적 메시지와 파격의 확장성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의 지원이야말로 영화진흥위원회의 소명이라 생각했습니다.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표현되는 레거시 미디어와 플랫폼에서는 볼 수 없을 치열한 사회적 발언, 그리고 주류 가치와 관습을 뛰어넘는 예술의 저항적 에너지가 담긴 독립적이며 예술적인 다큐멘터리를 마주할 순간을 기대합니다.


둘째, 신인 다큐멘터리스트 지원입니다.


계급 및 계층의 양극화, 극심한 고용 불안정, 국제 평균을 한참 밑도는 성평등 지수, 여기에 코로나19 팬더믹까지, 현재 한국의 청년 세대들은 ‘각자도생’의 시대를 절감하는 중입니다. 이전 세대와는 전혀 다른 세상을 몸소 경험하는 20-30대 세대, 특히 생계와 창작을 함께 해결해야 하는 신진 다큐멘터리스트들에게 현실은 더욱 가혹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한국 다큐멘터리의 미래이자, 한국영화산업의 중추가 될 인재입니다. 그래서 이번 심사에서는 신진 다큐멘터리스트들을 전폭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물론 선정 기준은 창작자의 강한 의지, 영화 제작의 기본기, 그리고 다큐멘터리스트로서의 태도와 마음가짐이었습니다. 부디 이 응원이 한국 다큐멘터리의 밝고 건강한 미래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셋째, 그럼에도 여전히 '시네마'입니다.


팬더믹 시대, ‘영화적 경험’은 컴퓨터 모니터나 모바일 디바이스로 축소되고 말았습니다. 콘텐츠의 대부분은 유튜브와 OTT라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집중되고 있습니다. 물론 급변하는 시대, 고전적 ‘영화’의 개념은 계속 변화 중입니다. 수많은 영화인뿐만 아니라 관객 대중, 그리고 영화진흥위원회 역시 “영화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는 중입니다. 그럼에도 ‘시네마’의 매혹을 되살리고 영화산업을 일으킬 책임이 사라졌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습니다. 어두운 정육면체 공간 속에서 큰 스크린에 펼쳐지는 영화를 함께 보는 공공의 경험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시네마틱’한 경험은 여전히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그 매혹의 순간을 다시금 불러일으킬 ‘영화적인’ 프로젝트에 더 많은 점수를 주었음을 밝힙니다.


2022년 상반기 독립예술영화 제작지원사업 다큐멘터리 부문 최종 심사에서는 예심을 통과한 총 25편의 프로젝트(일반 16편, 신인 9편)의 제작계획서, 구성안, 예산서 및 포트폴리오 검토 후, 제한 시간 15분의 온라인 면접을 통해 기획의도 및 제작의지에 대한 타당성 및 신뢰도, 영화제작 완성가능성 여부, 총제작비 편성의 타당성 여부를 바탕으로 면밀히 검토하였습니다. 여기에 상기한 세 가지 기준으로 총 18편의 작품을 최종 선정하였습니다. 지원하신 모든 다큐멘터리스트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우리 모두 앞으로 펼쳐질 격동의 시대를 살아내야겠습니다. 무엇보다, 영화인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심사위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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